[일자리 다시 찾기] (기고) 능력개발로 '안정된 직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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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배 <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정보화의 진전으로 직업의 생성 및 소멸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술변화의 가속화는 산업구조조정을 상시화하여 고용의 형태를 과거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전환하게 하였다.
미국의 경영학자인 헨리덴트는 그의 저서인 '직업혁명(Job shock)'에서 "과거에는 근로자가 일생에 평균 2~3개의 직업에 종사하였던 반면 이제는 일생동안 평균적으로 5~6개의 직업을 가지게 된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향후에는 종사하는 직업의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외부노동시장의 발달에 따라 기업체의 채용방식도 과거 신입사원 위주에서 채용 즉시 현업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경력직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대졸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터를 찾기 위해서 여러 차례에 걸쳐 입사원서를 제출하고 가슴 졸이는 모습을 주위에서 흔히 목격한다.
이들 중 일부가 자신이 바라는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경력을 취득하기 위해 근무조건에 관계없이 일단 비정규직으로 취업하였다가 경력을 쌓은 후 정규직으로 재취업하는 것이 새로운 취업경로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고용구조의 변화는 한 직장에서 직업적 생애를 마치던 과거와 달리 취업상태에서 실업으로, 다시 재취직으로 이어지는 직업행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평생직장' 시대에서 '평생직업' 시대로의 전환은 근로자의 직업생애에 있어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직업을 갖게 되면 평생을 살아 갈 수 있었으나 이제는 전 직업생애를 통하여 신기술 및 신직무분야에 대한 신지식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직업세계에서 도태하게 된다.
근로자에게 직업능력개발은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공단도 과거 오프라인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통신훈련 및 원격화상훈련 등 온라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02년도부터는 방송매체를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방송을 개설하였으며 금년에는 이를 대폭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근로자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고용환경 하에서 위축되지 않고 직업능력개발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여 나간다면 근로자는 기업체로부터 자신의 능력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