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16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됐다"며 자사주 취득의사를 밝혔다. 유 회장은 또 작년 중간배당 10%를 실시한 데 이어 연말 배당률을 60%(액면가 기준)로 결정,2002사업연도 전체로 70%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주가를 12만원으로 볼때 3% 안팎의 시가배당을 주는 셈이다. 그는 "외부여건 변화에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재무구조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동안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베네수엘라 합작법인인 포스벤(POSVEN)을 청산하고 광양제철소 미니밀2호기 손실분 3천3백33억원을 작년 결산에 반영해 자산 건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와 함께 "SK텔레콤 보유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 없다"며 계속 보유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SK텔레콤 주식은 투자가치가 높은데다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보유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올 1분기 내수가격 인상방침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포스코의 핫코일 가격이 일본산 수입 핫코일보다 크게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국제 가격에 맞춰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