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신규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현행사업자별 식별번호(011 및 017, 016 및 018, 019)가 아닌 3세대 이동전화 식별번호인 `010'번호를 부여받는다. 기존 가입자들도 원할 경우 현재의 사업자별 식별번호대신 010 번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진 2세대 이동전화의 번호이동성이 내년 1월1일부터 SK텔레콤에 우선 적용되고 이후 6개월 간격으로 KTF, LG텔레콤에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정보통신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동전화 번호개선 계획'을 수립, 오는 27일 열리는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가 마련한 이동전화 번호개선 계획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와 번호변경을 희망하는 기존 가입자에게 3세대 식별번호인 `010'이 의무적으로 부여된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당초 IMT-2000사업자들에게 배정키로 한 010-7(SK텔레콤),010-3(KTF), 010-2(LG텔레콤) 등의 식별번호를 부여하지 않고 대신 010-NYYYY-XXXX형식으로 번호를 부여하되 번호만으로는 사업자를 구별하기 어렵게 각사에 `010-NY'의 백만단위로 번호를 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기존 SK텔레콤의 011 및 017, KTF의 016 및 018, LG텔레콤의 019 등 사업자별로 부여된 식별번호가 점차 사라지고 오는 2007년까지 모든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식별번호는 010으로 통일될 예정이다. 정통부 서광현 과장은 "이동전화 식별번호가 010으로 통합되면 이동전화 가입자간 통화시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8자리 전화번호만 누르면 되는 등 편리하며 사업자별 식별번호의 브랜드화로 인한 불공정 시비를 불식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설명했다. 정통부는 그러나 KTF와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이 011 및 017, 016 및 018, 019 등의 식별번호를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식별번호 공동사용제'(넘버풀)는 기존 사업자의 기득권 인정 및 이용자의 혼란이 우려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기존 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을 내년 1월1일부터 SK텔레콤에 적용하고 이어 6개월간격으로 KTF, LG텔레콤 순으로 시차를 두고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번호이동성을 3개 사업자에 동시에 적용할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의 가입자 쏠림현상이 예상돼 사업자별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SK텔레콤부터 6개월 간격으로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는 KTF나 LG텔레콤으로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기존 011 또는 017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또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는 각각 내년 7월1일, 2005년 1월1일부터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정통부는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번호체계 통합에 관한 연구과제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오는 6월말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