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4일 2차대전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또 참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직전 인터뷰에서 "정월도 됐고 새로운 기분으로 평화를 되새겨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참배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01년 8월과 2002년 4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우라베 도시나오 주한 일본 대리대사를 외교통상부로 불러 공식 항의했다. 정부는 또 성명을 발표, "고이즈미 총리가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인근 국가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전쟁범죄자에게까지 참배한데 대해 분노와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도쿄=양승득 특파원.홍영식 기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