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의 잇달은 승전보에 이어 여자 테니스의 조윤정(24·삼성증권)이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1천61만달러.기아자동차 후원) 여자단식 1회전에서 승리,32강 자리를 다투는 2회전에 진출했다. 조윤정은 14일 호주 멜버른 파크 쇼우 코트에서 덴마크의 에바 디어베르크(세계랭킹 1백4위)를 맞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윤정은 남자단식의 이형택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조윤정은 자신의 통산 최고 기록인 지난해 US오픈 3회전(32강) 진출 기록도 갈아치운다는 각오다. 조윤정은 이달 초 ASB뱅크 클래식과 작년 시즌 마지막 대회인 볼보오픈 등 투어급 대회 결승에 올랐던 상승세를 이날도 유지,경기 시작 1시간13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조윤정은 시속 1백72㎞에 이르는 디어베르그의 강서비스를 무난하게 막아냈고 실책이 상대(24개)보다 적은 13개에 그치는 등 베이스 라이너로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작년 말 세계랭킹 83위에서 66위로 오른 조윤정은 이날 승리로 순위를 더 높일 수 있게 돼 멀지 않아 한국 기록(1983년 이덕희 세계 47위)까지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회전 진출 상금 1만5천4백49달러를 더해 통산 상금을 25만2천4백14달러로 늘렸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