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공동위원장인 홍사덕 의원이 당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인사청문회 대상에 '금감위원장'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하는 '촌극'을 빚었기 때문. 그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인사청문회 대상에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외에 금감위원장도 포함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뒤 "지난주 여야 총무회담에서 합의한 '빅4' 청문회가 당론이었다"며 "홍 의원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빅4 청문회'는 대선공약이었다"고 지적한 뒤 "홍 의원이 당론을 무시하고 발언한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