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업체들이 개발도상국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수입관세를 인상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미 철강업계는 지난 10일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 철강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3월 관세 인상때 제외됐던 멕시코와 30개 개도국의 철강에 대해서도 수입관세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한국 유럽 일본 등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으로 줄어든 수입물량을 이들 개도국 제품이 상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개도국 제품에까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뿐 아니라 국제적 비난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