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해 연재 중인 '일본병(日本病)을 끊자'에서 일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층에서 세대 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미국이나 유럽 경쟁사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일본과 미국 유럽의 상장기업 경영자 연령을 조사한 결과 일본 기업이 평균 15세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 등 급격한 산업변화에도 불구,일본 경영자의 연령은 10년전과 비교해 오히려 10개월 가량 높아졌다는 것이다. 상장기업 2천6백51개사 사장을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절반을 넘었으며,40대 이하는 11.3%에 불과했다. 자본금 10억엔(약 1백억원)이상 대기업의 경우 평균연령이 64세(2002년말 기준)였다. 외국기업과 비교하면 자동차 통신 컴퓨터 등 주요산업에서 일본 기업 경영자의 연령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쟁사에 비해 10∼20세 가량 많았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게임기 메이커인 닌텐도나 유통업체인 로손 등에서 40대 사장이 임명된 게 화제가 될 정도로 아직 40대 CEO가 드문 실정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