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보유 중이던 SKC 주식 1백50만주(4.65%.추정매각대금 약 1백56억원)를 국내 9개 기관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SKC는 주식 유동성이 보강돼 장기적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증권 유영국 연구위원은 10일 "이번 매각으로 최 회장의 지분율은 종전 12.14%에서 7.50%로 낮아지고 SK(주)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은 67.34%에서 62.29%로 떨어졌다"며 "이에 따라 이 종목의 단점으로 작용했던 주식 유동성 측면이 장기적으로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휴대폰 단말기 판매물량을 확대하고 독점사업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 부문의 고수익을 유지하며 이 회사의 올 예상주당순이익(EPS)은 작년말의 1천4백70원보다 60% 늘어난 2천3백56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KC 주가는 이날 8.92%(9백50원) 급락한 9천7백원을 기록했다. 유 연구위원은 "SKC 주가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7천원대 후반에서 1만원때까지 급상승했던 점에 비춰볼 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