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해 2천명을 돌파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4백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전체 감염자 수가 2천8명으로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1년의 1천6백13명에 비해 24.5% 증가한 수준으로 하루 1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견된 셈이다. 감염자 가운데 지난해 환자로 전환된 규모는 89명이었으며 지금까지 4백21명의 감염자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생존자는 1천5백87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1천6백8명의 감염요인을 보면 국내 이성간 성접촉이 44.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동성간 성접촉(29.8%), 국외 이성간 성접촉(23.0%) 순이었다. 국립보건원은 국내 이성간 성접촉이나 동성간 성접촉에 의한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