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보울에 도전할 4팀을 가리는 컨퍼런스 준결승이 12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펼쳐진다. 아메리칸컨퍼런스(AFC)에서는 한국계 와이드리시버인 하인즈 워드가 이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테네시 타이탄스와 격돌하고 뉴욕 제츠는 오클랜드 레이더스를상대로 컨퍼런스 결승행을 넘본다. 내셔널컨퍼런스(NFC)에서는 애틀랜타 팰콘스-필라델피아 이글스, 샌프란시스코포티나이너스-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피츠버그-테네시(12일 오전 6시30분) 피츠버그 공격의 중심인 와이드리시버진을 이끌 워드의 활약이 승부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경우 `철의 장막'으로 불리는 막강 수비진이 자랑이었던 피츠버그는 올시즌에는 급성장한 워드를 앞세운 화끈한 고공 공격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워드 이외에 플랙시코 뷰레스와 앤트완 랜들 엘도 언제든지 쿼터백 타미 매독스의 패스를 터치다운으로 연결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는 테네시는 5연승으로 시즌을 마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리그최고 기량의 쿼터백 스티브 맥네어가 건재한 것이 든든하다. 에디 조지의 러싱 공격도 위력적. ▲뉴욕-오클랜드(13일 오전 6시30분) 객관적 전력으로는 최강의 공격진을 갖춘 오클랜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완승을 거둔 뉴욕의 상승세도 무시 못한다. 오클랜드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쿼터백 리치 개넌에게서 베터랑 와이드리시버인 제리 라이스와 팀 브라운으로 이어지는 고공 공격이 탁월하다. 하지만 뉴욕도 정확도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쿼터백 채드 페닝턴과 러닝백 커티스 마틴이 버티고 있어 만만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애틀랜타-필라델피아(12일 오전 10시) 쿼터백 싸움이다.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의 아성을 무너뜨린 애틀랜타의 천재 쿼터백 마이클 빅과 부상에서 돌아온 필라델피아 공격의 핵 도노반맥냅의 대결이 볼 만하다. 쿼터백이면서도 웬만한 와이드리시버보다 많은 8개의 터치다운을 직접 성공한빅은 와릭 던의 러싱 공격과 브라이언 피네런으로 이어지는 고공 공격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의 혼을 빼놓는다. 필라델피아는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맥냅이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하는 지가 큰변수다. ▲샌프란시스코-탬파베이(13일 오전 3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던 쿼터백 제프 가르시아와 와이드리시버 터렐 오웬스의 공격 콤비가 자랑이다. 반면 탬파베이는 공격라인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지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이 탄탄해 쉽사리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