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신무림제지 대한펄프 등 제지업체들이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소폭 늘려잡은 반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원가 절감,수출 다변화로 경상이익을 크게 늘린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이는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한데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대선 등 지난해와 같은 제지 특수가 없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8일 한솔제지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9천6백억원) 실적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정하고 수익 증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당초 9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었다. 지난해 경상이익 규모는 1천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경상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신무림제지는 경쟁력 강화를 경영 모토로 내세우고 올해 매출을 지난해 4천20억원보다 5% 정도 늘려잡은 반면 경상이익은 20% 가량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대한펄프는 올해 매출 4천5백억원,경상이익 2백2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 정도 늘어난 수치이지만 경상이익은 1백20% 높여 잡았다. 이밖에 계성제지 남한제지 신호제지 한국제지 등도 무리한 매출 확대보다는 경영효율화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초점을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원자재인 펄프가격이 내려 수익에 큰 보탬이 됐지만 올 하반기께 펄프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품 개발과 수출선 다변화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