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재계, 올 경영압박 우려..환율.유가 등 원가부담 등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연초부터 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정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내수경기도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게다가 신정부의 대기업 정책이 강경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투자심리마저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 의욕적으로 마련한 매출 및 수익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악화되는 대내외 여건=원·달러 환율이 1천1백9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은 수익맞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자동차는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연간 3천2백억원,삼성전자는 1천5백억원 가량 경상이익이 줄어든다. 포스코와 SK(주)는 각각 1천2백원과 1천1백90원으로 잡았던 사업기준환율이 연초부터 무너지자 이를 조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항공업계와 정유업계 등도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따른 유가상승도 원가상승과 매출부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은 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내수판매가 급감하자 올해는 산타페 등 디젤차량의 판매를 늘리기로 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도 김치냉장고 등 계절상품의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다 디지털TV 등 대형 가전제품의 수요도 급감해 울상을 짓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할 당시에 비해 경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1·4분기 중에는 사업계획의 재조정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위축 조짐=출자총액제한 대상 확대 등 신정부의 대기업 정책이 규제강화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내수경기마저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설비투자를 하반기 이후로 미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계획했던 미국과 중국 현지공장 투자는 예정대로 집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내 생산설비 증설은 신중하게 추진키로 했다. 올해 8조8천억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도 보유현금과 영업이익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는 방침이며 공격적 투자를 위한 차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중국 인도 멕시코 등 현지생산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생산거점 확대가 우선투자 대상이라며 국내의 경우 R&D(연구개발) 외의 시설투자는 가급적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반면 현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은 커지고 있다. 가장 안전한 금융상품인 국고채 금리는 5%선이 위협받고 있으며 기업들도 시설자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나 신규차입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투자유보 등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대부분 기업들은 신정부의 경제정책이 확실한 윤곽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투자를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강동균 기자 sgle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자산 '5억' 찍는 시점은…" 세대별 '생존 전략' 이렇게 달랐다 ['영포티' 세대전쟁]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임계점을 넘었다. 올해 3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청년층 사이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폰지 사기' 아니냐"는 냉소가 터져 나왔다. 공적 연금에 노후를 맡길 수 없다는 불안은 넥스트포티 세대를 암호화폐와 해외 주식 등 고위험 투자 시장으로 떠밀고 있다.위기감은 영포티 세대라고 다르지 않다. 자녀 교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이중고에 낀 '샌드위치 세대'인 이들은 퇴직금만으로는 자녀 결혼 비용조차 감당하기 벅찬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뒤늦게 유튜브를 뒤지며 주식 공부에 뛰어드는 중장년층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모든 세대가 각자도생의 금융적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영포티' 세대전쟁] 팀은 자산배분 전문가인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을 만나 세대별 맞춤형 생존 전략을 물었다. 그는 "지금의 세대 갈등은 본질적으로 부동산 중심의 자산 불평등에서 기인한 계급 갈등의 변종"이라고 진단했다.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빚투' 등 전 세대에 공격적 투자 심리가 만연해 있다"공격적인 투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구조상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므로 젊을수록 공격적인 포지션은 필요하다. 문제는 대출을 동원한 '전력 투구'다. 레버리지가 너무 크면 하락장에서 심리적으로 버틸 수 없다. 30%만 하락해도 대출금이 증발하는 상황에서는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다.심리적 안정을 위해 안전 자산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한다. 청년 도약 계좌나 청약 통장을 해지하면서까지 투자에

    2. 2

      '금'보다 2배 뛰었다…"없어서 못 팔아" 가격 폭등에 '우르르'

      국제 은(銀) 가격이 폭등을 거듭하며 온스당 78달러선까지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현물 은 가격은 하루 동안 9% 급등하며 78.53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값은 올해 들어서만 160% 넘게 치솟으면서 약 70% 오른 금을 압도했다. 이러한 폭등세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 고조, 달러화 약세, 미 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 정부가 은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로 공식 지정한 것이 이번 슈퍼 랠리의 결정적 도약대가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은이 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전략 광물로 재탄생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이 1980년 고점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라 마켓츠는 "은은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 3

      "하루만 맡겨도 돈 번다" 재테크족 우르르…'100조' 뚫었다

      증권사의 확정금리형 상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만기가 짧은 안전자산에 돈을 맡겨 단기 수익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이달 23일 기준 100조6561억원(개인·법인자금 합계)으로 집계됐다. 7월 말(90조8273억원) 대비 9조8300억원가량 급증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CMA는 하루만 맡겨도 확정 금리를 제공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파킹형 금융상품이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1~2%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50%다.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95%를 적용한다.환매조건부채권(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40%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도 연 2.40%(1000만원 이하)~2.2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상품과 같은 종금형 CMA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선 발행어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은 예금처럼 만기(1년 이내) 때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다. 발행사인 증권사가 도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과 채권, 회사채 등으로 운용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