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선수들이 타이거 우즈(28)를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았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앞서 발표된 미 PGA투어 선수들의 투표 결과 '2002년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4년 연속 '잭 니클로스' 트로피를 안았다. 그러나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즈는 이로써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4년 연속 수상은 지금까지 톰 왓슨(54)이 유일했다. 우즈는 지난달 골프기자들 모임인 미국골프라이터스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도 4연패했다. 우즈는 또 지난해 68.56타를 기록,평균 최소타수 상인 '바이런 넬슨상'도 4년 연속 거머쥐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신인상'이었다. 다른 투어와 달리 미 PGA투어는 신인상을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큰 선수가 주로 뽑혀왔다. 이번 신인상은 뷰익챌린지 챔피언인 조나단 비어드(25)가 받았다. 비어드는 2001년 2부투어인 바이닷컴(현 내이션와이드)투어에서 상금랭킹 8위 자격으로 PGA투어에 데뷔했다. 비어드는 지난해 상금랭킹 39위에 올라 올해 마스터스 출전자격도 확보한 상태다. 미 시니어PGA투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시즌상금 3백만달러를 돌파한 헤일 어윈(58)이,바이닷컴투어에서는 시즌 3승을 거둔 패트릭 무어(33)가 각각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재기에 성공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컴백 플레이어'는 89년 하와이오픈 제패 이후 13년 만에 에어캐나다챔피언십에서 승수를 추가한 진 사우어스(41)에게 돌아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