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55%증가 '76편'...1편당 6억여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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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급증했으나 영화사의 수익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투자배급사인 아이엠픽쳐스가 7일 발표한 '2002년 영화산업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의 제작편수는 총 76편(애니메이션 제외),총 제작비는 2천3백18억원에 달했다.
제작편수는 2001년 49편에 비해 55% 늘었고 총 제작비는 2001년 1천2백73억원에 비해 무려 82%나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총 매출액은 2001년 1천5백63억원에서 지난해 1천8백41억원으로 17.6% 증가하는 데 그쳐 제작비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영화 1편당 수익은 2001년 5억9천만원 이익에서 지난해에는 6억3천만원의 손실로 반전됐다.
영화 제작편수 증가로 한국 영화의 작품당 평균 관객은 2001년 29만86명에서 지난해 22만4천75명으로 약 6만명 줄어 개별 영화의 경쟁력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제작편수가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한국 영화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45.4%를 기록,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해 전체 영화관객은 2001년보다 14.9% 정도 늘어난 총 1억3백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영화의 시장점유율은 2001년 1.4%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3.3%로 나타났다.
한국 미국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시장점유율은 총 2.6%로 2001년(6.3%)보다 크게 줄어 영화 관객들의 국가별 '편식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배급사별 점유율은 시네마서비스가 22.3%로 가장 높았으며 CJ엔터테인먼트가 18.0%로 그 뒤를 따랐다.
한편 전국 스크린 수는 지난해 1천개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