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체에서 수출기업으로.' 에이스브이(대표 구인회)가 설립된 지 만 3년도 안돼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용 밸브를 수입대체하는 것은 물론 생산제품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선박 플랜트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산업용 밸브를 만든다. 이중 주력제품은 '버터플라이 밸브'다. 밸브 구멍에 달린 차단판(디스크)이 날개처럼 움직이면서 유체의 흐름을 막아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량조절이 쉽고 마찰손실이 적은 게 특징이다. 구인회 대표는 "이 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업체들도 많이 있지만 고급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은 주로 수입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스브이는 국산화를 위해선 기술확보가 중요하다며 설립 직후 일본 오사카밸브와 제휴를 맺었고 매출의 30% 이상을 기술개발과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설비에 투자했다. 창업 첫해 4억여원에 그쳤던 매출은 2001년 22억6천만원,지난해에는 60억원으로 늘었다. 매출대비 수출비중도 2001년 15%에서 지난해 52%로 증가했다. 수출국가는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합쳐 10여개국에 달한다. 지난해 이노비즈(INNO-BIZ;기술혁신기업)로 선정됐고 9월에는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수출중소기업인상을 받기도 했다. 구 대표는 "사원들의 해외연수와 각종 박람회 참가를 장려해 세계시장을 적극 개척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