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는 3일 서울시의 일방적 심야 연장 운행과 관련,노사 합의 등을 거치지 않을 경우 오는 7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배일도 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일 새벽 4시부터 조합원이 절반씩만 교대출근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후 연장 운행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파업 철회 전제조건으로 △연말 성과급 3백% 지급약속 이행 △노사 합의 후 연장 운행 △시민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 설치 △2조3교대에서 4조3교대로 근무방식 변경 △서울시장 공식사과와 지하철공사사장 해임 등을 요구했다. 배 위원장은 "이명박 시장 취임 후 기존 '노사정 서울모델 협의체'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며 "서울시가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