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이어령씨가 1950년대 이후 발표한 단편소설을 단행본으로 엮은 '환각의 다리'가 출간됐다. 문학사상사가 내고 있는 전집 '이어령 라이브러리'의 다섯번째 책이다. 4·19혁명을 소재로 삼은 표제작을 비롯 해방직후 정치 테러를 그린 '암살자',전쟁과 산업화로 인해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은 '홍동백서' 등이 실렸다. 수록작 가운데 '여름 풍경 2점'과 '어느 소년을 위한 서사시'(원제:우리들 소년의 우수)는 1950년대 서울대 문리대 교내지에 실렸던 작품으로 이번에 '이어령 라이브러리'에 묶이면서 일반 독자들에게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