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네티즌들은 지난해 가장 화제를 모은 여성으로 성전환(트랜스젠더) 연예인인 하리수를 꼽았다. 3일 여성전용 포털사이트 마이클럽이 여성네티즌 1천84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2002년 화제의 여성'에 대한 질문에 하리수라고 답했다. 하리수는 지난해 12월 호적상 성(性)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고 본래 이름인 '이경업'을 `이경은'으로 개명, 법적으로 여성임을 인정받았다. 여성 네티즌들은 영화 '오아시스'에 출연,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받은 문소리(23%)씨를 지난해 화제의 여성이라고 응답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인 권양숙(21%) 여사에게 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헌정사상 여성 최초로 국무총리에 지명됐으나 국회 인준이 부결된 장상(7%) 전 이화여대 총장과 LPGA 골퍼 박세리(5%) 선수를 2002년 화제의 여성이라고생각했다. 또 지난해를 빛낸 여자 연예인으로는 문소리(31%)씨와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28%), CF와 영화에서 큰 활약을 보인 김정은(25%)씨가 1~3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성들은 지난해 여성계의 가장 큰 이슈로 `여중생 미군에 희생'(53%), `월드컵 응원에 여성들 적극 참여'(23%), `첫 여성 국무총리 인준 부결'(9%)에 클릭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