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골목대장의 자서전'이란 제목으로 발간된 이나모리 카즈오 명예회장의 자서전은 일본 경영계의 필독서다.

이 책에는 가고시마의 가난한 6형제 집안에서 태어나 장난꾸러기 소년 시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굶주림을 겪던 얘기, 대학입시에서 실패하고 결핵을 앓는 등 개인적으로 불우했던 청소년 시절이 잘 묘사돼 있다.

또 가난한 집안을 부양하기 위해 대학졸업과 함께 취업, 당시로선 새로운 기술인 파인 세라믹의 개발에 매달려 성공을 거두고 매출 1조엔을 넘는 대기업으로 회사를 키우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생애도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인생에선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때로는 행운이, 때로는 불행이 찾아 오지만 삶에 전력을 다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성공했을 때도 감사와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삶을 성찰하려는 사람, 좋은 회사를 경영하려는 젊은이를 위해 자서전을 냈다"면서 "기업의 요체는 인간인 만큼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인이 돼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