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썬트로닉스가 종전 최대주주에게 거액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대주주가 바뀐 직후인 지난 4월1일 전 최대주주에게 18억5천만원의 회사자금을 대여해 준 사실을 지난 27일 뒤늦게 공시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화인썬트로닉스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화인썬트로닉스의 최대주주였던 김성덕씨는 지난 3월 이 회사 최권호 대표이사에게 2백79만주를 1백40억원에 양도하고 경영권을 넘겨줬다.

그러나 화인썬트로닉스는 경영권이 넘어간 뒤인 4월1일 김씨에게 18억5천만원을 대출해 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돈은 내년 3월31일까지 상환토록 돼 있다.

화인썬트로닉스 관계자는 "이전 최대주주에게 대출해 주기는 했지만 정상적인 자금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가 연 9%로 다른 자금운용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연공시에 대해 화인썬트로닉스는 의도적인 지연이 아니라 단순 실수에 따른 누락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전 최대주주에게 대여해 준 사실을 사업보고서에는 기재했다고 전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