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黨權경쟁 '스타트' .. 한화갑대표 조기全大 수용.차기당권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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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6일 조기 전당대회 수용과 차기 당권 불출마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민주당의 당 개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빠르면 1월 말에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권경쟁도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당 개혁특위 구성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신주류측의 지도부 사퇴 등 인적청산 주장에 구주류 일부 인사가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 대표 조기전대 수용과 당권경쟁=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하지 않으며 나는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시기는 개혁특위에서 개혁안을 만들어 정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 개혁안을 주도적으로 만든 뒤 명예롭게 물러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주 노 당선자를 만난 자리에서 당선자가 먼저 지도부 개편을 얘기하면서 '한 대표가 사퇴하고 전대에 다시 나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내가 개혁안을 만들어 또 1등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로 가닥이 잡히면서 당권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24일 당권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신주류측의 김원기 정동영 고문,구주류측의 한광옥 박상천 정균환 최고위원 등도 당권도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상현 고문과 신기남 추미애 최고위원,조순형 의원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인적청산 신경전=한 대표는 개혁파의 '조기 사퇴'주장에 대해 "나는 2004년까지 임기가 보장돼있는 사람"이라며 "선거에 이긴 정당에서 그런 문제를 말하는 것은 혁명적 발상으로,안정을 바라는 국민을 불안케하는 만큼 용납치 않겠다"고 신주류측을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어 "개혁적이라는 사람중 나보다 깨끗하고 정직하게 정치를 했으며 민주화투쟁을 위한 희생에서 나보다 앞선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개혁파를 비판했다.
박상천 최고위원도 "지도부가 다 사퇴하면 누가 당을 이끌겠느냐"고 선사퇴론을 일축했다.
이에 신기남 최고위원 등 일부 개혁파 인사는 "지도부의 사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