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 중등학교 교사들이 26일 "지난 89년 안동에 고교선발 제도를 부활시킨 뒤 지역 교육은 더욱 황폐화 했다"며 고교 평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안동지역 고교평준화를 바라는 중등교사 400명 선언문'을 통해 "고교선발제를 시행한 뒤 점수따기 경쟁에 내몰린 중학생들은 늦은 밤까지 학원과 그룹과외를 전전하고 심지어 초등학생들마저 명문고 진학준비를 위한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들은 입시때마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세일즈맨으로 나서야 하고학벌주의마저 팽배하는 등 지역 교육환경이 개선은 커녕 날로 나빠지고 있다"며 "따라서 이같은 모순을 극복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고교 평준화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안동=연합뉴스) 김효중기자 kimh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