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3%, 나스닥지수는 0.67% 떨어졌다. 내구재 주문량이 감소하고 소매판매 증가세도 감소했다는 소식이 미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연말증시의 혼조세에도 불과하고 새해 증시를 밝게 보고 있다. 3년째 계속된 하락세를 접고 상승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업의 실적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저금리기조 유지에 따른 기업투자 활성화 및 개인 소비지출 확대 가능성 등이 이같은 낙관론의 근거다. 또 지금까지 미국증시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은 대공황 때인 지난 1929∼32년 한차례밖에 없었다는 점도 낙관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도이체 자산관리의 투자전략가 로버트 프로이리히는 "내년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장이 예상된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고 공화당 주도하의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 감면조치가 예상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리먼브러더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상승반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