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新경협시대] '도시바 코리아' : '노트북돌풍' TV로 이어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도시바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코리아(대표 차인덕)는 경기침체속에도 특유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수적인 경영을 펼치는 소니 후지쓰 등 일본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단시일내 국내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도시바코리아의 주력제품은 노트북PC와 평면TV PDP 프로젝션TV 등이다.
한일 월드컵 공식 IT파트너사였던 도시바코리아는 월드컵 후광을 업고 홍보효과를 톡톡하게 본데다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내세워 국내 노트북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연초 1% 안팎이던 노트북 시장점유율이 6개월새 7%로 껑충 뛰어 국내 5위 노트북업체로 부상했다.
지난 3.4분기 총 8천5백대의 노트북을 판매한 도시바코리아는 4위 업체인 삼보컴퓨터와의 격차가 6백대에 불과해 내년에는 3~4위로 무난히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노트북 판매대수는 당초 목표치였던 2만4천대보다 30% 가량 많은 3만1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한국 진출 첫해 예상밖의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노트북PC의 기술력을 꼽는다.
1986년 세계 최초로 노트북PC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 노트북시장을 주도해온 저력도 한 몫했다.
도시바는 1994년부터 7년 연속 세계 노트북 판매 1위를 고수해왔다.
현재 도시바 노트북은 전세계 노트북시장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기술력에 바탕한 제품안정성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일반 소비자시장에서부터 기업시장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구성한 것도 강점이다.
판매망도 총판과 대리점 등 오프라인은 물론 TV홈쇼핑 인터넷 등 온라인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PC사업을 한층 강화하되 PDP 등 가전제품 판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디지털카메라 개인휴대단말기(PDA) 등도 조만간 국내에서 판매해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본사인 일본 도시바는 1875년에 설립됐고 현재 33개국에 1백12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매출액은 54조원에 이르고 종업원수는 17만6천명에 달한다.
PC TV 등을 판매하는 도시바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는 1999년 4월 도시바에서 분사했다.
2001회계연도(2001년4월~2002년3월) 매출액은 14조7억원으로 PC비중이 60%에 이른다.
도시바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는 컴퓨터 영상 통신 저장장치 등의 기술 및 개발 부문을 통합,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2001년 11월 일본 오메에 설립된 "핵심 기술센터"의 연구개발자와 엔지니어는 3천여명에 이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