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이 제주공항과제주항 등 3곳에 처음 문을 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정종환)는 24일 오전 10시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과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JDC(제주개발센터) 면세점 개점 기념식을 갖고 영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면세점은 해외여행 때에만 공항, 백화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제주 내국인 면세점은 제주공항 국내선 2층 출발장 대합실(490평),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53평) 및 국제.국내 여객터미널(60평) 등 3곳에 있으며 제주도에서 국내다른 지역으로 항공기나 선박을 통해 나가는 19세 이상 내국인(제주도민 및 외국인포함)이 이용할 수 있다. 면세물품 구입 한도는 연간 4차례로, 과소비를 부추기지 않도록 1회 구입총액은35만원(300달러), 주류는 12만원(100달러) 1병, 담배는 10갑 이하이다. 해당년도에 만 19세이면 생일이 지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2003년의경우 1984년생까지 물건을 구입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와 원화, 달러화, 엔화로 결제할 수 있다. 개발센터가 예상하고 있는 연간 400억원 가량의 운영수익금은 7대 선도 프로젝트 등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개발센터는 면세점에서 밸런타인 17년산(1ℓ) 8만4천원(시중가 14만2천원), 담배 타임 1만2천원(〃 1만8천원), 향수 구찌 5만2천800원(〃 7만원), 선글라스 알마니 11만5천200원(〃 23만원), 시계 세이코 10만4천400원(〃 16만6천원) 등 170여 브랜드, 4천여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20-50% 싼 값에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센터 관계자는 "해외여행과 달리 도착지에서 별도 통관절차를 밟지 않아도되고 1명당 한도액 등을 감안, 최고가 제품은 제외하고 중고가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다"며 "면세점 개점이 골프장 입장료 인하와 더불어 제주도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