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파워리더'] (14) '서일경영회계법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일경영회계법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는 중형 회계법인이다.
지난 99년 설립당시 22명이던 회계사 숫자는 현재 40여명(수습회계사 포함)으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99년 25억원에서 2000년 34억원,지난해 3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2사업연도엔 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일경영은 공기업과 펀드감사 업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와 공동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중이며 의료법인 통합관리시스템 분야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고객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 8위 회계서비스그룹인 AGN인터내셔널과 제휴관계를 맺었다.
급증하고 있는 여성CEO(최고경영자)에 친화적인 회계.세무 및 자문서비스를 위해 여성 회계사팀을 별도 운영하는 것도 이채롭다.
주요 고객사는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대부분이다.
부국증권 국도화학 동성제약 한국콜마 명성 대구가스 등 상장기업과 에스피지 휴먼정보기술 삼화기연 서호전기 에스켐 삼진 등 코스닥기업,푸른 현대스위스 등 저축은행이 있다.
청소년개발원 산업인력공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대한지적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및 연구소의 감사와 SK투신 신영투신 동양오리온투신 등의 펀드회계를 맡고 있으며 인석 고담 루가 풍산 등 의료재단들도 서일의 고객이다.
서일경영은 규모는 작지만 심리만큼은 깐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담당이사의 심리에 이어 팀간 교차심리,심리실의 종합심리 등 3단계 심리제도를 운용중이며 심리실장 외에 2명의 전문심리역도 따로 두고 있다.
김형무 심리실장은 "모든 감사보고서와 감사조서는 사전심리되고 있으며 심리실에서 감사위험의 사전진단을 통해 유효적절한 감사전략을 수립해 감사의 질적관리를 제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업종별 감사프로그램을 비롯한 실무참고 자료를 심리실에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네트워크를 통해 감사현장에서 즉시 열람이 가능하도록 해 업무의 능률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회계감사 등 업무와 관련한 징계나 분쟁이 전혀 없다.
서일경영은 투명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거래를 끊기도 한다.
최근엔 한 상장기업에 대해 "의견 거절"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서일의 구성원은 대형 회계법인과 금융감독원,국세청,기업체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중견 회계사들이 주축을 이룬다.
회계사 경력 15년이 넘는 9명의 이사와 금융및 감독기관 임원출신 고문 6명 등 베테랑과 경력 5년 이상의 패기 넘치는 회계사들이 4개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재덕 대표이사는 증권감독원 재무정책과장,기업등록과장 등을 지낸 뒤 대형회계법인의 파트너를 거쳤다.
10여년간 상장법인의 재무관리 및 기업공개 업무를 맡아 재무제표 분석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질적 내용을 파악,전체적인 회계감사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잘 알고 증권사 및 펀드분야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회계법인이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다 어려움에 직면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서일경영은 질적인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젊은 회계사를 교육시켜 서일맨으로 만들고 있다"며 "3~4년 후면 자생적인 대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기 부대표는 이화.영화회계법인 등에서 경험을 쌓은 회계감사 분야의 권위자로 전문가로 현재 감사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김동준 부대표는 산업은행 토지공사 등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행정고시 출신의 강재희 전무와 함께 공기업 관련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무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홍승해 부대표는 증권거래소 세화회계법인 등을 거친 회계감사 및 세무 전문가다.
컨설팅 전문가인 이재봉 부대표가 기업평가.M&A 등 업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김형무 심리실장은 국제업무와 심리업무를 함께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 김건종 전 한국종금 부사장과 동양증권 상무를 지낸 송충석 회계사 등이 서일경영회계법인의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