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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시대-21세기 첫 선택] (걸어온 길) '불굴의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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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가난한 학창시절을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고난속에서 희망을 싹틔우는 인간승리의 삶을 개척해왔다. 노 당선자는 사시합격, 13대 총선 당선, 국민경선승리를 생애의 세번 승리라고 얘기해왔다. 지난 19일에는 '국민의 대통령'으로 당선돼 네번째 인간승리를 이뤘다. 노 당선자가 요즘 즐겨해 주는 사인은 '희망이 밑천이다'라는 글귀이다. 성장기 =노 당선자는 1946년 9월 1일 경남 김해군 진영읍에서 과수원을 하는 아버지 노판석씨와 어머니 이순례씨의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무골호인으로 품성이 훌륭했고 교육열이 높았다. 어머니는 생활력이 강했고 인자했다. 노 당선자는 이런 부모밑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으며 자랐고 어려서부터 머리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 6세때에는 아버지에게 배운 천자문을 다 외울 정도였다. 그는 어릴때부터 자존심이 강해 할말을 하고야 마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중3때 담임은 학적부에 '두뇌가 명철하고 사리 판단력 뛰어나나 비타협적이며 극히 독선적'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따스한 마음도 갖고 있었다. 노무현은 중.고 시절 자신도 세끼를 제대로 못 먹으면서도 배고파하는 친구에게 자기가 갖고 있는 빵을 주며 "한사람이라도 배부른게 낫다"고 말할 정도로 마음이 넓었다. 노 당선자는 중학시절 내내 우등상을 탈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그러나 집안이 가난해 1년을 휴학하기도 했다. 그는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공무원 5급 시험을 보겠다고 버텼다. 그러나 큰형의 권유로 3년 장학금을 받고 부산상고에 진학했다. 그러나 고교시절 점심을 굶을 때가 허다했고 대학진학의 꿈은 접어둔 채 가끔 술 담배를 입에 대며 방황하기도 했다. 졸업후엔 작은 어망회사를 다녔다. 그러나 하숙비도 안되는 월급에 실망한 나머지 회사를 그만 두고 사법고시 공부에 나선다. 육군 상병으로 만기 제대하고 71년 고향에 돌아온 노무현은 그 해 10월 1차에 합격한다. 그러나 2차엔 2차례 연속 낙방하자 조급해졌다. 이때가 73년. 그는 부모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동네 처녀인 부인 권양숙 여사와 결혼하고 75년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인권변호사로 변신 =노무현은 대전지법에서 판사로 법조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판사직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 7개월 후 그만 두고 78년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연다. 개업을 한 변호사 노무현은 주로 등기업무 조세.회계 사건 등을 수임해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 그러한 그가 81년 부림사건을 변론하면서 인권변호사로 변신했다. 그러다 82년 대학시절 시위경력 때문에 판.검사 발령을 받지 못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나 '현실참여'를 본격화한다. 그는 시국사범 변론에만 그치지 않고 민주화투쟁에 참여하는 '아스팔트 변호사'로 거듭난다. 86년부터는 변호사 업무를 거의 중지하다시피하고 민주화항쟁에 매달린 끝에 87년 6.29 선언을 이끄는데 일조한다. 88년 13대 총선에서 노무현은 재야 몫으로 배정된 부산 남구 선거구 대신 기왕이면 '5공 실세' 허삼수와 맞붙겠다며 동구로 간다. 마침 공천 희망자들이 피하던 지역이라 흔쾌히 받아들여졌고 당선된다. 5공 청문회 스타 =그는 지난88년 열린 전두환 대통령 비리와 관련한 5공 청문회에서 초선의원으로 일약 스타가 된다. 노회한 부패권력자들의 기를 국민들 앞에서 보기 좋게 꺾어놓음으로써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89년 3월 노무현은 의원직 사퇴서를 낸다.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해 보겠다고 국회에 들어왔지만 일개 의원의 역량이 너무 모자란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당시 김영삼(YS) 총재의 설득으로 잔류했다. 그러나 90년 민정당 통일민주당 공화당의 3당합당 당시 김영삼 총재를 따르지 않고 당에 잔류했다. 이 때문에 모두 6번의 선거에 나가 부산지역 3번 등 모두 4번 낙선하는 고배를 마시게 된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종로 지역구를 버리고 부산 출마를 결행하지만 역시 낙선하고 만다. 그 때 그는 정치를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무렵 그의 최대 원군인 노사모가 결성돼 재기의 힘을 얻게 된다. 국민경선 후보 =낙선한 그에게 김대중(DJ) 대통령은 그해 8월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긴다. 그는 당시 수평적 리더십을 보인 행정가로 공무원 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2월 노무현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잘못된 언론과는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며 강경하게 맞선다. 이때부터 동요하던 민주당 지지층에게 뚜렷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9월에는 민주당 부산후원회에서 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올해 2월에는 영남출신이 후보로 나서야 국민통합을 이룰수 있다는 '영남후보론'을 제기하고 당내 대통령후보를 뽑는 국민경선에 나선다. 그는 조직 계보 자금 등의 여건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노사모' 등 자발적 지지자의 노력으로 경쟁자인 이인제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른다. 이후 노무현은 60%에 가까운 지지도를 얻으면서 '노풍'을 일으킨다. 그러나 그것도 두달. 민주당은 DJ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6.13 지방선거와 8.8 선거에서 참패한다.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그의 후보 자리는 위태로워진다. 이 때도 그는 열렬 지지자들의 성원으로 벼랑끝에서 살아났다. 두달 가까이 논란이 붙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경쟁에서 극적으로 승리, 15%대까지 떨어진 지지도가 45%대로 일시에 반등하며 승기를 잡는다. 그는 11월 중순까지도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에 밀려 당선 가능성이 15%에 불과했다. 그러나 젊은 서민 대통령,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심어줘 대권을 잡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 노무현 당선자 신상명세 ] 생년월일 : 1946년 8월6일(음력, 56세) 출생지 : 경남 김해 본관 : 광주 혈액형 : O 키, 몸무게 : 168cm, 68kg 학력 : 대창초등학교, 진영중, 부산상고 주요경력 : 대전지법판사, 변호사, 국회의원(재선, 13, 15대), 통합민주당 대변인, 국민회의 부총재, 해양수산부 장관, 민주당 최고위원 주량, 흡연 : 소주반병, 금연후 최근 흡연 존경하는 인물 : 링컨, 김구 좌우명 : '자신에겐 엄하고 타인에겐 너그럽게' 현재 살고 있는 집 : 명륜동 45평 빌라(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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