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팀은 경의선 지역 비무장지대(DMZ) 관리구역에서 북한군이 경비초소에 기관총을 반입한 것과 관련해 21일 현장 부근의 남측 관리구역에서 조사를 벌였다. 하비어 미군 대령 등 군정위 연락장교로 구성된 조사팀 5명은 이날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군 관계자들의 현장 관련 증언을 듣고 사진 자료 등을 분석하는방식으로 지난 13일에 이어 16~20일 계속된 북측의 기관총 반입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은 그러나 북한인민군이 이날 경비초소에 더 이상 기관총을 반입하지 않아 기관총이 초소에 설치된 모습을 직접 관측하지 못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조사팀이 현장 실사 결과를 종합, 북측이 정전협정과 남북군사보장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면 유엔사는 판문점 비서장급 회담을 통해 항의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군측은 DMZ 관리구역에서 공용화기인 기관총 반입은 남북군사보장합의 위반이라는 군 당국의 지적과 항의에 대해 "중무기를 반입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한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