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대..당선 첫날 이모저모]"시민불편 없게…" 脫권위 경호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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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당선 후 첫 행사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노 당선자가 서울 명륜동 자택을 나선 시간은 오전 7시40분.노 당선자는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밤새 무엇을 구상했느냐"고 질문하자 "아직 구상하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일을 가려내는 게 쉽지 않다.
인수위 준비가 첫번째"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금연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즉석 인터뷰를 마친 뒤 주변에 있던 동네 주민과 노사모 회원 등 50여명에게 손을 흔들고 일부 시민과 악수했다.
노 당선자는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승용차에 올라 여의도 당사에 들렀다가 한화갑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으로 가 참배한 뒤 방명록에 '멸사봉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노 당선자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당사로 돌아와 대통령 경호실 측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노 당선자는 경호실에서 방탄 리무진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경호는 필요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국민과 대통령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며 "경찰 선도나 신호통제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안좋게 보일 수도 있다"며 '탈권위 경호'를 주문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낮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선대위 전체회의를 갖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노고를 격려했으며 당 결속을 다졌다.
이날 오후엔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의 예방을 받은 뒤 당사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구성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상수 총무본부장은 노 당선자를 대신해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를 방문,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