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장사 물장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사람들의 생활이 여유로워지면서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오래가는' 음식점은 많지 않다. '돈이 될 것 같아' 섣불리 음식 장사에 나섰다가는 낭패 보기가 십상.성공적인 음식 장사를 위한 전략과 마인드를 제시하는 책 두 권이 나왔다. '원조 옆집으로 가라'(무한,8천9백원)의 저자 유민수씨는 음식 장사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일은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일이 아니라 다양한 차원에서의 만족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촌에서 '아저씨네 낙지찜'이라는 명물 식당을 운영하는 저자는 '남자끼리 온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성공했다. "서비스도 못하면서 배짱만 좋은 원조집보다는 원조집과 경쟁하기 위해 눈물겹게 노력하는 원조 옆집으로 가라"는 저자의 조언은 서비스에 대한 그의 남다른 철학을 엿보게 한다. 저자는 또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인력관리,재투자,원칙경영 등 대기업에 버금가는 경영 마인드를 갖춰야 거대 외국 외식업체들의 시장 잠식을 막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여보게 후배 지금 음식장사 하려나'(안요한 지음,미래와 경영,1만원)는 좀더 구체적으로 음식점 경영의 노하우를 전하는 책이다. 투자액 결정하기,메뉴 정하기,조리사 면허따기 등 음식 장사의 준비 과정에서부터 돈관리 손님응대법 등 영업 노하우,절세법,종업원 다루기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기술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