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를 정하라. 철저하게 준비하라.공동체 의식을 가져라.' 이렇게 멋드러진 말을 남긴 사람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다. 그는 '줄리아니 위기를 경영한다'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리더의 덕목을 이렇게 제시한다. 줄리아니는 마약과 슬럼으로 퇴락해 가던 뉴욕시에 생명력과 활기를 불어넣어준 인물.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복싱을 배우며 상대와 맞설 때는 침착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불한당과는 정면대결이 상책임을 깨달았다는 대목이 가슴에 와닿는다. 전립선암에 걸리는 바람에 상원의원직을 포기했지만 이를 통해 더 큰 용기를 얻게 됐다고 그는 술회하기도 했다. 한국의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제부터는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미래를 사들일 궁리를 해야 한다. 궁리의 결과가 투자심리를 결정할 터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