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또 각 교회 지도자들은 성탄 메시지를 잇달아 발표,사랑과 평화 및 나눔의 실천을 통해 성탄의 참뜻을 새길 것을 기원했다. 이번 성탄절에 주목되는 행사는 20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갖는 성탄 트리 점등식. 매년 시청 앞에 설치돼온 성탄 트리는 지난해까지는 서울시 재정으로 제작돼 기독교의 상징물이나 용어를 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TV가 자체 예산과 교계 후원으로 1억2천만원을 들여 트리를 제작,'축 성탄'이라는 글씨와 십자가를 장식하게 됐다. 개신교계는 이날 김기수 한기총 대표회장과 최성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식을 갖는 데 이어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식후 공연을 마련한다. 또 기독교TV는 점등식에 앞서 현장에서 불우이웃돕기 특별생방송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을 세시간 동안 진행한다. 점등식 후에는 교계 지도자들이 성탄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구세군 브라스밴드와 월드비전 합창단 등의 성탄축하 음악회도 열린다. 한편 교회협 백도웅 총무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성탄절은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의 희망"이라며 "욕심과 미움,절망과 번민을 떨치고 아기 예수와 함께 평화와 사랑의 생명잔치에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예장통합의 최병곤 총회장도 "예수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는 교회의 역사적 실천을 통해 구현되므로 전쟁과 폭력이 평화로,반목과 질시가 화해로,억압과 구속이 해방으로 바뀌는 새로운 역사가 성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