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PC 값 하락...대중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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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PC업체들이 슬림PC 사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침체된 PC 수요를 북돋우고 수익성 높은 제품으로 내놓았던 슬림PC가 빠르게 대중화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멀티캡을 비롯 현주컴퓨터 주연테크 등 중견 PC업체들이 슬림PC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대멀티캡은 조만간 슬림PC 네오슬림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펜티엄4 2.4㎓급 기종을 삼성전자의 슬림PC보다 4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셀러론 2㎓급 제품을 99만원선의 파격가에 내놓는다.
현주컴퓨터는 내년 상반기 중 슬림PC를 출시하고 주연테크컴퓨터도 내년 초 슬림PC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현주컴퓨터는 슬림PC를 업계 최저가로 내놓을 계획이어서 내년 상반기 슬림PC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1위 PC업체인 삼성전자는 고사양과 안정성을 내세워 슬림PC 시장에서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삼성전자의 슬림PC는 기존 데스크톱PC에 비해 가격이 20% 가량 비싸다.
삼보컴퓨터도 최근 연말 이벤트를 통해 슬림PC 가격을 사실상 20% 가량 인하,중견 PC업체들이 진출하기 전에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IDC의 오현령 책임연구원은 "슬림PC 가격이 일반 데스크톱PC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주요 데스크톱PC 수요처인 기업시장의 회복여부가 슬림PC 대중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