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7일 경부선 열차를 이용,최대 격전지인 대전·충청과 서울을 오가며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천안 청주 등 충청지역 주요지역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졌다. 이 후보는 대전역 광장 유세에서 "5년 전 충청의 형제·자매여러분은 제가 아직 대통령이 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저는 그 이후 바닥에서 뒹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결정권을 지닌 충청인들께서 저한테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열차편으로 상경,대학로에서 청년표 잡기를 시도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 객장을 방문,"정치하는 사람이 종합주가 지수가 2,000이다 3,000이다 장담하는 것은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정치안정을 반드시 이루고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증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증권거래세 0.1%포인트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세수에 별 영향이 없다면 필요할 경우 추가적으로 세금인하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 중앙파출소도 방문,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일정 범위내 경찰 독자수사권 인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밤 늦게까지 유세할 예정이다. 대전=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