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관권선거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고, 민주당이 신문광고를 통해 흑색선전을 하는 등 불법.부정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에따라 16일 오전 김석수(金碩洙) 총리를 방문, 정부의 선거개입중단 및 대선중립을 촉구키로 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14일 오후 광화문과 시청에서 개최된 `여중생 사망사고' 촛불시위에서 이회창 후보를 비방하는 현수막이 난무했는데도 경찰과 선관위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 후보를 비방하는 80여종의 스티커, 유인물등이 수백만건이 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고 수원 팔달이 지역구인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오늘 아침에 우리집 아파트 1층에서 19층까지 이 후보에 대한 나쁜 내용을 담은 유인물이 뿌려졌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자구책으로 불법.부정선거를 신고할 경우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형(李源炯) 부총무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강남 도곡동 H아파트단지 등을 호별방문해 3만가구에게 통계청장 명의로 도서상품권을 돌렸다"면서 "통계조사 대상가구가 아닌 데도 인사장과 함께 도서상품권이 배부된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라고주장했다. 선대위 조윤선(趙允旋) 대변인은 민주당이 신문 광고에서 지난 97년 이 후보가`제2 행정수도 건설'을 언급했다며 `말바꾸기'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제2의 행정수도'란 청와대.정부부처.국회까지 충청권으로 옮기겠다는 노 후보의 천도론과는 전혀차원이 다른 것인데, 민주당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