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유세전에서 후보만큼이나 중요한 게 보조연사다. 보조연사는 대중적인 인기가 높으면서 후보의 취약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인사여야 환영받는다. ◆ 한나라당 =지방 유세에서 가장 인기있는 조연은 박근혜 선대위본부장이다. 유세장마다 '박근혜 왔다'며 몰려드는 장년층 이상 청중들이 적지 않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영남권 지역에선 이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고 있다는게 한나라당측 분석이다. 불우이웃돕기 행사장 등에서 이 후보와 함께 떡볶이를 만들어 파는 등 '이미지 전쟁'의 선봉장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유세연단에서의 활약은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도 빠지지 않는다. 이 후보 뒤에서 엄지 손가락을 세우고 '젊은 그대'라는 노래를 불러 유세장의 흥을 돋우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수 설운도와 이애숙, 코미디언 한무.남보원, 개그맨 심현섭.박성호, 탤런트 김영철씨 등도 유세전에 동참하고 있다. ◆ 민주당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는 여성과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민주당 기반이 취약한 울산과 충청, 강원 지역에서 정 대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정동영 추미애 의원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젊고 참신한 이미지인 데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보여준 개혁성, 준수한 외모 등으로 인기가 높다. 최연소 국회의원인 임종석 의원도 유세장을 돌며 젊은 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화인 명계남.문성근씨, 가수 신해철씨 등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명계남씨는 공식 선거전 첫날부터 전국의 유세장을 누비며 유세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 몫하고 있다. 문성근씨는 주로 대학가를 돌며 열정적인 연설로 젊은층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