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6570]가 태국 라용(Rayong) 지역에 연간 20만대 생산규모의 에어컨 공장을 준공,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15일 밝혔다. 1천만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은 동남아 에어컨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룸(Room) 에어컨 제조 공장으로 LG전자는 내년 20만대를 생산하고 향후 2년내 연산 50만대 규모로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에어컨은 태국 시장에 30%,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지역에 70%가 판매되며 그간 이 지역에서 적용받던 고율의 수입관세(15-20%)를 5-10%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태국 공장 준공으로 중국, 인도 등 전세계에 8개 에어컨 생산기지를 구축, 글로벌 생산능력을 1천만대 규모로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 태국 생산법인(LGETH)은 지난 97년 설립이후 작년에는 세탁기를 시장점유율 1위로 올려놓는 등 매년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나며 LG전자의 동남아 시장 개척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아열대성 기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보급률이 15-30%에 그쳐 최근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14일 김쌍수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권영제 태국법인장 등 주요 임원과 태국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컨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