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휴대폰 부품,DVR(영상보안장치),인터넷 등이 각광을 받았다. 내년엔 인터넷 등의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무선인터넷 텔레매틱스 바이오 등이 새로운 성장 테마군으로 부상,테마주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90%를 넘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테마별 동반 등락이 뚜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장이 커지는 업종의 실적 우량주를 잘 고른다면 기대이상의 많은 수익을 기대할수 있다는 점이 코스닥종목 투자의 매력이기도 하다. 내년 성장 모멘텀(원동력)이 큰 테마로는 무선 인터넷이 많이 꼽히고 있다. 휴대폰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무선 통신망이 내년부터 본격 개방되면서 시장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음 네오위즈 등 콘텐츠 업체가 이동전화 업체와 제휴를 맺은 경우에만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할수 있었으나 앞으론 이같은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이동전화 업체들의 무선인터넷 매출이 올해 8천9백여억원으로 작년 대비 3배이상 늘어나는데 이어 내년엔 전년대비 78% 증가한 1조6천여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하는 필링크 지어소프트 로커스,무선 인터넷방송 솔루션 업체인 옴니텔,콘텐츠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네오위즈 야호 타프시스템 등이 있다. 전자상거래부문도 내년부터 수익을 내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다음과 옥션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의 내년 수익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도 월 실적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으며 내년엔 흑자 실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처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전자상거래 업계의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된데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 6조여원 규모로 작년에 비해 80%이상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44%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텔레커뮤니케이션)과 정보과학(인포매틱스)의 합성어인 텔레메틱스 분야는 현재 자동차 이동통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동전화망과 위성통신망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자동차 안에서 위성을 이용한 교통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미국 자동차메이커인 GM,포드와 현대자동차 등은 이같은 서비스체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는 그동안 투자단계에 있던 관련기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조만간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쎌바이오텍 에스디 등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영업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증권의 현정환 과장은 "보통 수익이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주가는 크게 오른다"며 "바이오도 전자상거래와 같이 내년이 수익 창출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는 디지털 가전시장의 성장과 함께 시장 팽창이 예상되며 내년 국내 시장 20%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온라인 게임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