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익스트림 OPS' .. 액션.스피드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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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스카이다이빙,계곡 래프팅,기차위에서의 스케이트보드,눈사태속에서의 스키타기...
익스트림스포츠(X게임)의 역동성을 내세운 "익스트림 OPS"는 액션이 활기찬 영화다.
제목의 OPS는 작전,군사행동을 의미하는 OPERATIONS의 약자.
초고속 인라인스케이트를 선보였던 액션 "스틸"이나 산악영화 "버티칼리미트",첩보물 "트리플X" 처럼 한계상황에서 펼치는 박진감넘친 액션과 스피드가 이 영화의 주무기다.
줄거리는 지극히 단순하다.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광고를 찍으려는 X게임 매니어들과 테러리스트들과의 대결구도다.
야성적인 겨울산을 무대로 X게임광들의 생존본능을 추적한다.
컴퓨터그래픽효과를 최소화하고 스턴트맨을 내세워 극한스포츠의 생동감을 부각시켰다.
"아트 오브 워"를 연출했던 크리스찬 드과이 감독은 "이 영화는 위험을 무릅쓰는 걸 보여주려는게 아니라,진정한 즐거움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그에게 진정한 즐거움이란 가능하면 문명의 도움없이 야성의 본능에 몸을 맡기는 순간이다.
주인공들이 묵는 산정(山頂)의 리조트는 완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을씨년스럽다.
X게임 전문가들은 단 하나의 장비에 목숨을 내맡긴다.
고속 기차에 스케이트보드를 매단채 달리거나 카약으로 계곡의 거센 물살을 헤치고 직벽에 가까운 사면을 스노우보드로 내려온다.
캐릭터들은 액션물치고는 개성적으로 그려지며 때때로 유머를 선사한다.
광고 촬영감독인 이안(루퍼스 스웰)은 눈사태가 내려오는 시간과 스키속도를 계산할 만큼 치밀하고도 침착하다.
윌(데본 사와)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키티(야나 팔라스케)의 마음을 사로잡고 키티는 장난이 지나칠 정도지만 주눅든 동료 클로이(브리짓 윌슨)를 위로할 만큼 따스하다.
팀원들간의 작은 갈등은 죽음의 위협앞에서 우정으로 바뀐다.
이야기구조는 너무 단조롭기 때문에 여기서 파생되는 감동은 적다.
그저 액션에 눈을 맡기면 93분이 후딱 지나간다.
미국,영국,독일,룩셈부르크 등 여러 국가들이 4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자한 합작품으로 캐나다와 독일,로키산맥,알프스 등에서 촬영됐다.
19일 개봉,15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