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주문사고가 터진데다 선물.옵션만기일의 변동성을 노린 대박주문이 크게 늘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콜옵션 80짜리에서 90억원대의 옵션주문실수가 발생하면서 몇몇 증권사가 뜻아닌 횡재를 하게 되자 개인투자자들이 비슷한 경우를 노리고 '밑밥용' 주문을 대거 냈다. 전날 옵션시장에서는 콜.풋옵션을 혼동한 주문실수로 S증권사가 9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반면 M증권, H증권 등은 수십억원대의 이익을 나눠 가졌다. 이날 주문사고는 S증권사가 풋옵션 매도주문을 낸다는 것이 콜옵션 매도주문을내는 바람에 이를 매수한 증권사는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이에따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콜옵션 80짜리에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11일거래량은 전날 629계약보다 크게 증가한 2만2천198계약을 기록했다. 또 77.5짜리도 2천836계약 거래돼 2천198계약 늘었고 82.5짜리의 거래량은 8천549계약으로 6천677계약 증가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지승훈 연구원은 "옵션 주문실수를 노리고 콜옵션거래에서 대박주문이 늘었다"며 "지수의 견조한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뜻하지 않을 지수급락을 기대하는 심리도 있어 풋옵션의 투기거래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는 옵션만기일 변동성을 이용한 대박주문이 많은 만큼 주문실수로 손실을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