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핵동결 해제를 전격 선언하자 AP AFP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 미국 CNN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이 뉴스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의 이번 선언으로 핵무기 보유에 대한 야망을 버리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 긴장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리들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던진 벼랑끝 전술"이라고 지적했고 CNN도 인터넷판 톱기사를 통해 "미국과 북한간 긴장관계가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폭스뉴스는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북한이 핵시설을 가동할 계획을 추진중이란 사실을 알았다"며 사태 진전을 우려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북한의 핵동결 해제 발표가 미사일을 실은 선박의 나포사건 직후에 나온 것으로 북한의 위험한 군사력 증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와 르몽드는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에 대한 북한의 반발조치"라고 분석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김동윤 기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