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돈 교수는 기체 액체 고체가 연속적으로 접촉·반응하는 삼상유동층의 열전달 모델을 규명한 업적으로 화학공학 분야 공학상을 받게 됐다. 그는 미개척 분야인 삼상유동층 연구를 통해 국내 유동 화공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삼상유동층 관련 연구논문의 대부분을 김 교수가 내놨을 정도로 독보적 위치를 굳히고 있다. 그는 유동층 공정,반응기의 설계,최적 조업조건 결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랙탈 해석,카오스 해석 등 첨단 통계학적 방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삼상유동층에서의 기체 액체 고체 흐름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정압강하법을 확립했다. 그는 "제품 개발이 아닌 기초이론 정립으로 한국공학상을 받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삼상유동층의 열전달 모델을 응용하면 외국 기술에 의존해온 화학장치산업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화학장치산업은 주로 외국에서 도입한 장치 설계를 바탕으로 반응기를 제작,부가가치가 낮았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초이론을 응용하면 비싼 화학반응기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삼상유동층 열전달 모델을 석탄액화공정 반응기,생물반응기,원유정제공정의 탈황반응기,석탄화력발전소,폴리에틸렌 공장의 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