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원짜리 동전 크기의 광디스크에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급 고화질 영화를 2편 이상 저장할 수 있는 휴대형 광저장장치의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2일 차세대 광저장·재생장치용 초소형 광픽업 부품의 핵심기술인 '청색 레이저용 평면 격자렌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픽업 부품은 DVD나 CD 정보를 레이저빔을 이용해 읽거나 저장하는 핵심부품으로 DVD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게임기 등에 널리 사용된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0.1마이크론(1마이크론=1백만분의 1m) 초미세 반도체공정으로 제작된 초박형 집광렌즈 DVD에 비해 광픽업 면적을 1백분의 1로,두께를 10분의 1로 줄였다. 특히 청색 레이저 집광기술을 통해 DVD급 고화질 영화 2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7기가비트의 용량을 가진 착탈식 광디스크 드라이버를 5백원짜리 동전크기(직경 1인치)로 만들 수 있게 해 준다고 ETRI측은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