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포커스] 당도 떨어진 귤 .. 값도 작년보다 15%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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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값이 싸다.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15%쯤 싸고 지난달 말에 비해서는 20%나 싸다.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시고 당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감귤은 15㎏짜리 상품 한 상자가 9천5백원(도매가)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의 1만2천원에 비해 20% 이상 떨어졌다.
표준가격(지난 5년 같은날 가격 평균) 1만3천8백원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크다.
프리미엄급 감귤인 귤림원 한라라이 터줏대감 등 브랜드 감귤은 그나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
도매가격만큼은 아니지만 계속 떨어지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15㎏짜리 감귤 상품 한 상자를 1만7천8백원에 팔고 있다.
2만원을 웃돌았던 지난달 중순에 비하면 10% 정도 떨어진 셈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감귤이 익을 무렵 일조량이 부족해 당도가 낮다"면서 "그나마 상품성이 좋다 싶은 감귤은 설 대목에 팔려고 저장해두는 농가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장 물량이 워낙 많아 설 대목에도 값이 대폭 오르긴 힘든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농협하나로클럽 조항복 바이어는 "겨울에도 딸기 방울토마토 등 감귤을 대체할 만한 과일이 많이 나오다 보니 감귤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