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이라크를 비롯한 적국이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로 공격해 올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인 무력'을 동원, 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WMD에 맞서는 국가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본토 및 해외주둔 미군과 미국의 우방을 겨냥한 WMD의 사용에 대해 모든 대안을 포함하는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수석과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크게 △WMD의 억지 및 방어 △WMD 비확산 노력 강화 △WMD 사용에 따른 '끔찍한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국의 자체 역량 강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