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쿠바 남자가 최근 비행기 바퀴의 빈공간에 숨어 장장 4시간을 견딘 끝에 캐나다 몬트리올에 안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쿠바 휴양지 카요 코코를 떠나 몬트리올로 향하는 여객기의 바퀴에 숨은 이 남자는 이륙후 체온 유지와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비행기의 열기통 주변에 윗옷을 꽁꽁 묶고 열기통을 꼭 끌어안은 채 비행했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캐나다 땅에 착륙한 직후 이 남자는 활주로에 내려와 비틀거리다 공항관계자에게 발견, 병원으로 옮겨져 저체온증과 탈진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항공 전문가들은 비행기 바퀴틈의 온도는 대략 영하 40도에 이르고 9천m 고도로비행시 산소가 희박해지기 때문에 이 쿠바 남자의 생존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 현재 캐나다 이민국 관리하에 구금돼 있는 이 남자는 난민 심사 결과에 따라 조건부로 풀려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몬트리올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