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잡아냈던 '이글의 사나이' 파드리그 해링턴(31·아일랜드)이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3백80만달러)에서 타이거 우즈(27·미국)를 꺾고 우승상금 1백만달러를 챙겼다. 해링턴은 9일 미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백68타를 기록,5언더파 67타를 치며 맹추격한 우즈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초반부터 버디 행진에 나서며 순항하던 해링턴은 14번홀에서 나무가 시야를 가린 상태에서 어프로치 샷한 볼이 그린 좌측턱을 맞고 튕겨나와 카트길을 구른 뒤 샷을 하기 힘든 철제 난간옆에 멈춰버려 더블보기를 기록,우즈에 1타차로 쫓겼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으나 그린미스하며 보기를 기록,2연패에 실패했다. 우즈는 2위 상금 50만달러를 받아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탁했다. 데이비스 러브3세(38·미)가 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3위에 올랐고 콜린 몽고메리(39·잉글랜드)와 베른하르트 랑거(45·독일)가 합계 15언더파 2백7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