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동종업계에서 세계 최초로 ISO14000 규격에 따라 환경보고서를 작성,매년 발표하고 있다. 전세계 모든 이해관계자가 현대중공업의 환경경영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www.hhi.co.kr)에 게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환경설비부문 투자비는 2백35억원. 이는 총 설비투자액의 약 7%에 해당한다. 크게 대기오염 물질, 수질오염 물질, 폐기물로 나눠 환경오염 관리를 하고 있다. 대기 배출시설은 가열시설 도장.건조시설 탈사.연마시설 등 약 7백여기가 있다. 가열시설은 90% 이상을 LNG(액화천연가스)로 연료를 교체해 황산화합물 등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도장.건조시설은 흡착시설을 설치해 먼지나 유기용제의 배출을 저감시켰다. 탈사.연마시설은 백필터 시설을 설치해 먼지배출을 줄였다. 폐수배출 시설에는 세척 시설, 습식도장 시설, 탈지.산처리 시설 등이 있으며 7개의 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달에 두번씩 방류수와 원수에 대한 수질을 분석해 법정기준치의 50% 이내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일반폐기물은 사내 소각설비에서 자가 처리하고 있으며 지정폐기물은 적법한 업체와 계약해 위탁 처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해 산업자원부 환경부 및 울산광역시와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해 환경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제품 생산 및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소음 저매연의 환경친화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신모델 지게차 2종(3.5t과 4.5t)을 판매하고 있는게 대표적인 사례. 환경친화형 고출력 중속 디젤엔진인 '힘센(HIM-SEN) 엔진'의 경우 올해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환경보전을 고려하면서도 동급 세계 최고의 성능을 시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현대중공업은 다른 환경친화적 제품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엔진 배기가스중의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와 탈황플랜트, 고도하수처리 공정,도장품질개선 기법, 저공해 고효율 연료전지기술, 배연탈황 흡수탑 등을 연구중이다. LPG 가스절단 기계의 연료를 LNG로 변경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안전성 증가, 관리비 절감 등의 다채로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나아가 지역사회 환경조성을 위해 공장 인근의 염포산과 주전천을 대상으로 '1사 1산', '1사 1하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경 및 식재비로 연간 10억원을 투자해 식목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