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이렇게] (거래소) 수익률.시세차익 함께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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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시즌이 돌아왔다.
배당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증시에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어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겨냥할 것이 아니라 배당을 재료로 한 배당주의 주가 추이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배당투자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배당 기대감이 주가에는 최대 호재="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은 배당 투자에도 부합된다.
배당 기대감이 있을 때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정작 배당 방침이 공시등으로 노출됐을 때는 약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증권이 최근 배당방침이 발표된 9개 코스닥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배당 발표일 5일전부터 배당 발표일까지는 평균 9.5%,발표일 당일에는 4.9% 상승했다.
그러나 배당방침이 알려진 이후 5일간에는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기업인 문배철강의경우 배당 발표일 5일전부터 발표일까지 9.1% 올랐으나 이후 5일간은 2.7% 하락했다.
매년 배당하는 기업이 주가도 좋다=증권거래소가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 배당을 실시한 12월 결산법인의 주가현황을 조사한 결과,연속 배당 횟수와 주가 상승율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3년째 배당을 한 기업 2백55개사의 평균 상승율은 25.04%인데 반해 2년 연속배당기업(56개사)은 20.08%,1년만 배당을 한 기업(52개사)등은 12.54%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한 기업중 올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일진전기로1백51.1%나 뛰어 올랐다.
성도(95.2%),풀무원(94.9%),제일모직(91.0%)등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한편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과 배당금 총액은 각각 2백91개사,3조3천2백60억원으로 전년도의 2백99사,3조3천5백86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배당률(액면대비)은 13.3%에서 14.5%로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의 배당 요구와 소액투자자들의 투명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당을 중시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며 "배당과 주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수익률이 확보되면 시세차익을 챙겨라=배당수익률만 노리는 것이 배당투자는 아니다.
배당 유망주를 매수한 뒤 주가가 기대치만큼 오르면 배당을 포기하고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도 배당투자의 좋은 요령중 하나다.
대우증권 오호준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은 손실을 고정시키면서 배당수익만을 획득할 수 있는 헤지수단이 있으나 이런 수단이 없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일정수익률이 확보되면 배당을 포기하고 시세차익을 확보하는 것도 배당투자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을 받고 주가가 회복하기를 중기 투자의 경우 과거 주가추이를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 복원 기간을 분석한 결과,평균 34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실적 개선 모멘텀이 큰 기업일수록 주가 회복이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이런 관점에서 내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신대양제지 삼환기업 극동가스부산가스 백광소재 담배인삼공사 덕양산업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대한가스 수출포장 현대산업개발 캠브리지 등을 들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